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예전 PC 통신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4대 PC 통신하면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를 꼽았습니다. PC로 채팅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상대방과 동시에 접속해서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채팅하면 전화가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채팅하면 전화가 통화 중이기 때문에 늘 식구들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죠. 최근 채팅을 하는 재미에 다시 빠지고 있습니다. 쳇GPT로 대화의 대상은 AI입니다. 그런데 그 재미가 쏠쏠합니다. 물어보는 것에 대해 거침없고 막힘없이 얘기해줍니다. 그리고 대화 매너도 좋고, 무엇보다도 너무 똑똑합니다. 치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약물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봐도 너무나 잘 대답합니다. 감정적인 내용을 물어봐도 꽤 인간에 가깝게 얘기를 해줍니다. 기대 이상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생길지가 무섭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책을 읽는 것에 관해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서사란 사건의 진행 과정이나 인물의 행동 변화 과정을 시간의 앞뒤 흐름에 따라 이야기하는 서술 방법입니다. 특정한 사건을 줄거리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소설이 대표적이죠. ‘소설 효과’란 말이 있는데 이것은 소설책 읽기가 이해 기술의 높은 차원인 추론 능력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소설을 많이 읽는 사람, 서사적 장문을 많이 읽는 사람이 독해 능력이 뛰어난 연구 결과를 보인 이유입니다. 짧은 단문과 짧은 영상이 난무하는 것에 항상 노출되어서 이제는 긴 소설책을 읽어내려가는 일이 쉽지 않아진 것이 현대인의 모습입니다. 밀린 드라마를 밤새우면서 볼 수는 있지만, 소설책을 밤새 읽어내려가는 것이 이제는 쉽지 않아졌습니다. 이런 습관은 의사라는 직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서사적인 의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환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쉽지 않습니다. 의료수가나 진료환경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 자체가 이미 긴 서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자기계발은 언뜻 개인적인 주제인 것 같지만 사실은 철학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광범위한 주제입니다. 결정론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닌, 누구에게나 삶은 스스로 만들어갈 잠재력이 있고 스스로 하는 일이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줍니다. 자기계발을 위해서는 세상에는 아직 배울 것이 많음을 겸허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여기에 자기계발의 사회적 의미가 있습니다. 더 나은 존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라고 하면 그 사회는 가르치는 것, 조언하는 일, 발전하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도 변화를 통해서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런 세상이라고 아직도 믿고 있구요. 자기계발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무궁무진합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책, 영상, 강의인데 주의할 것은 지나치게 콘텐츠에 의존하는 것은 좋지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하루 24시간. 누구에게나 주어집니다. 똑같은 시간이 주어졌다고 해서 평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는 그 시간을 오롯이 자신을 위해서 투자할 수 있는가 하면, 자신을 위해서는 투자할 시간이 사치스러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주어진 시간을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시간은 ‘관리’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그 방법을 잘 모릅니다. 그저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정도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얘기하니 말입니다. 늘 시간에 쫓기는 타임 푸어는 늘 시간이 부족하고 헛되이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타임 푸어는 책을 읽을 시간을 낼 수 없습니다. 독서 말고도 세상에는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으니까요. 그리고 꼭 읽어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 당위성이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종종 이런 말을 듣습니다. “읽을만한 좋은 책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라고. 일단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일 것입니다. 한두 권 읽고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니까요. 역사적으로 인간의 영혼을 담는 책은 파도와 같았던 적이 많았습니다. 독특한 사유를 담거나, 축적된 사유를 깊이 있게 담아내어 큰 궤적을 남깁니다. 파도가 몰아칠 때는 좋은 책을 읽기 벅차하다가 어쩔 땐 책가뭄이라고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일 년에 수천 권이 새로 나오는 시대에 책가뭄이란 사실 있을 수 없지만 어쩌면 책을 선택할 수 있는 안목과 여력이 부족해서 상대적인 책가뭄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생각은 불과 같습니다. 그 불꽃을 꺼뜨리지 않고 유지하려면 책을 땔감으로 삼아야 합니다. 불을 지피려고 구매한 책이 젖은 땔감일 수도 있고 생각보다 빨리 타버려서 부리나케 다른 땔감을 찾아야 하는 때도 있습니다. 책가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종이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 고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책을 정리하고 보관하는 것입니다. ‘미녀와 야수’의 야수 성에 있는 것처럼 큰 서재를 가지고 있지 않은 한은 일정한 양이 차면 처분해야 합니다. 서재 때문에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 이삿짐센터에서 질색합니다. 책이 많은 집을 아주 싫어하더군요. 큰 서재에 대한 꿈은 접은 지 오랩니다. 지금은 그냥 작은 방 하나를 서재로 쓰고 있으므로 늘 책을 처분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기는 책을 선별하는 저의 기준은 ‘추억’입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뭔가 강렬함이 있다거나,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주거나 하는 것들은 나중에 그 책을 읽었을 때를 추억하게 됩니다. 같은 내용의 책이더라도 그 사람이 처해 있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서 그 책의 무게감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지난 책들은 기억의 흔적으로 많이 남게 됩니다. 우리가 예전 들었던 음악을 듣게 되면 그때가 생각나고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막연하게 물어보면 나의 내면이 더 단단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외부 자극에 무덤덤하고 흔들리지 않으며,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정신과학의 측면에서는 이런 내면의 단단함이 너무 강하면 오히려 사이코패스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은 타인의 말을 경청하기 어렵고 자신의 단단한 경직된 사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공감이 부족하고 유연함이 부족한 연장자는 ‘꼰대’로 불릴 수도 있지요. 모두 지나치게 단단한 내면 때문에 생깁니다. 오히려 우리가 존경할만하면서 내적 단련이 잘 된 사람들은 상처받고, 흔들리며 타인의 아픔에 쉽게 공감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빨리 회복하고, 혼란 상태에서 의식의 중심으로 빠르게 돌아오는 사람들입니다. 연세대 김주환 교수는 이런 사람들이 가진 특징을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고 했습니다. ‘리더의 용기’의 저자 브레네 브라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공부해서 남 주냐’라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그만큼 공부하면 공부한 자신한테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맞는 말이죠. 하지만 살다 보니 공부는 평생 해야 하는 것이 공부이고 그 공부를 통해 남에게 많이 줄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학생 때 입시를 위한 공부와는 또 다른 공부의 세계는 늘 있었습니다. 대학에서의 공부, 직업을 유지하기 위한 공부, 새로운 영역의 확장을 위한 또 다른 공부, 취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할 공부,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 자녀를 제대로 키우기 위한 공부 등 쉴 틈 없이 우리는 공부를 해 왔고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은 이 사회를 이해하고 또 사회 구성원을 사랑하고 살아가기 위한 밑거름이 됩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이런 공부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분입니다. 그분이 하신 말씀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알아가려는 노력이 축적될수록 이해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자신의 내면을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상대방과 올바른 인간관계를 위해서 상대의 성격도 잘 알아야 한다고 우린 생각합니다. 그래서일까 유행처럼 MBTI 검사가 퍼지고 자신의 결과와 다른 사람과의 결과를 보고 내면을 파악합니다. 그런 내면의 세계가 그 사람의 욕망, 행동을 조절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일종의 맞춤 거울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 유형에 맞는 자신을 잘 들여다보면 더 자기다운 모습을 찾을 수 있고, 결국 그 유형에 더 맞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저명한 행동과학자 닉 채터는 이런 생각에 반론을 제기합니다. 인간에게 깊이 있는 내면은 없으며 심오한 마음이란 것은 없다고 말이지요. 마음속에는 신념과 욕망, 선호, 태도, 기억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착각이라고 말입니다. 그럼 무엇을 통해 생각과 행동을 하고 결정을 할까요? 자신의 내면에 맞는 자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나은 이유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동물이라서? 저는 인간이 우월한 것은 인간의 기준으로 생각해서일 뿐 기준에 따라서는 사실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종교적으로 보면야 물론 영혼을 가진 인간은 동물과 구별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인간의 기준으로 봤을 때 다른 동물보다 우월해 보일 뿐이지 사실은 다른 동물들 보다 감히 우월하다고 말해서는 안 되겠죠. 새는 인간이 평생 가질 수 없는 날개를 달고 그 어느 곳이든 날아다닐 수 있는 초능력을 가졌으며 물고기는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를 누비며 그 신비한 세계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되지 않고서야 우리는 그들이 어떠한 초능력과 비밀을 가졌을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인간이 우월하다고 생각할 수 있나요? 하지만 인간은 오래전부터 글을 쓰고 기록을 남겼고 여전히 책을 쓰고 읽고 있습니다. 적어도 기록을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저는 시를 사랑합니다. 시를 잘 쓰지는 못하지만 쓰려고도 노력합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시로 표현되는 감정이 좋습니다. 그리고 시는 여행입니다. 신영복 교수님의 <담론>에서 시를 읽게 되면 일생에서 가장 먼 여행인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시어(詩語)는 언어의 개념적 의미를 뛰어넘고 심지어 언어를 살해한다고까지 표현됩니다. 그만큼 시의 세계는 상투적인 방식을 전복시키고, 사유를 뒤집고,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그럴싸한 이유는 필요 없습니다. 아마도 사춘기 때 나의 언어가 처음으로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첫사랑과 함께 시작된 시에 관한 관심은 뒤로하더라도 시는 언제나 위로와 힘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가슴으로 가는 여행이 멀어도 기꺼이 갈 수 있는 것도 이런 위로와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서점에는 류시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핸드폰에 스크린 타임 기능이 있어서 종종 확인해볼 때마다 놀랍니다. 생각보다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시간이 많아서죠. 그 시간을 합하면 엄청난데 과연 꼭 필요한 시간이었나 돌아보면 그렇지 않은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드라마나 SNS가 중독적이고 자극적이어서 끊어내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굳이 보려고 한 것은 아닌데 마주치게 되고 쉽게 자극받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시간이 아깝고 후회스럽지만, 시간이 갈수록 타협하고 있는 저 자신을 봅니다. 책은 이런 면에 있어서 스마트폰과는 아주 다릅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매체입니다. 책을 읽으려는 ‘의지’가 없다면, 책 한 장 넘기기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러므로 책을 읽는 과정은 고통스러울 수 있겠지만 그러한 ‘적극적 의지’야말로 책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요? 방송, 영화와 달리 책은 지면이나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다